아, 군에 있을 때 외박 나와서 본 <너는 내 운명> 이후로...
오랜만에 눈물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.
영화관 좌석은 전부 만석으로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이 봤습니다.
특이할 만한 점은, 어르신네들도 많이 오셨다는 겁니다.
영화 보는 중간중간에 옆에 앉으셨던 어르신께서...
"저건 아무것도 아니었어. 더 끔찍했지."
영화에서도 굉장히 잔혹했습니다. 그런데 사실은 더 참혹했다는 사실이라니.
영화를 보다가 나 자신이 주인공 민우(정상경)에게 감정이입되서
동생 진우(이준기)가 죽은 것에 슬퍼했고, 계엄군들에게 분노가 일기도 했습니다.
결말은 다소 씁쓸하기는 했지만.. 역사를 다시 돌이키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.
영화를 보러 온 많은 여자분들이 훌쩍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더군요.
그것 때문에 덩달아 울었는지도 모르겠지만...(창피하게 시리..ㅜㅜ)
그렇다고 영화가 초반부터 질질 짜게 만드는 영화 아닙니다.
중간 중간에 웃게 만드는 장면도 있고, 조연들의 연기가 참 맛깔났죠.
다소... 이요원의 우는 연기가 좀 오바스럽긴 했지만...
참, 괜찮은 영화입니다. 안 보신 분들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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